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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다 컬러링 = 책에 들어 있는 도면은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서양인’ 화가 매튜 스미스가 구상한 붓다와 보살, 그리고 물고기나 꽃 같은 자연을 담고 있다.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붓다 컬러링』 속 도면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불교 관련 그림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이렇게 색다른 도면 한 칸 한 칸 차분히 색을 입히다 보면 어느새 멋진 ‘나만의 작품’이 완성된다. 그렇게 완성한 작품들로 나만의 작품집을 만들 수도 있지만, 잘라 내어 장식할 수 있도록 책의 오른쪽 면에만 도면을 배치한 것도 『붓다 컬러링』의 장점 가운데 하나이다.

『붓다 컬러링』에 담긴 28종의 도면은 섬세하고 화려한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면이 섬세하고 화려하다는 것은 곧 채색할 때 손끝에 들이는 노력과 정성이 늘어난다는 것과 같다. 빈칸을 채우기 위해 손끝의 움직임에 집중하다 보면 오로지 선 안에 색을 채우는 데만 온 신경을 쓰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이런저런 걱정이나 불안감,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잡념은 사라지고,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

『붓다 컬러링』을 통해 잠들어 있던 나의 미술적 재능을 다시 찾다 보면 어느새 오늘 겪었던 불쾌한 일이나 우울한 일, 내일 해야 하는 일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감은 사라지고 오직 평화로운 마음만이 가득해질 것이다.

‘사불(寫佛)’ 수행하는 마음으로 연필을 들어보자. 은은한 미소를 띠고 하루하루 일과에 지쳐 있는 우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같은 부처님의 모습을 만나보자.

조계종출판사, 72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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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축산에 울린 사자후 = 불교TV 〈붓다의 길을 가다 - 법화행자〉에서 『법화경』의 가르침과 참된 신앙생활에 대해 법문해 온 대구 성관음사 주지 일우 스님이 방송 내용을 정리하고 다듬어 엮은 책이다. 〈법화정법〉과 〈법화신행〉에 이은 『법화경』 법문의 결론 격에 해당하는 세 번째 책으로, 오로지 부처님을 믿고 의지하고 따르는 법화행자의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생 동안 법화경을 수행하고 있는 스님은 “믿고 받아들이면 『법화경』만큼 이해가 빠른 것이 없고, 믿고 따르고 의지하고 참회하고 공경하고 공양하고 찬탄하는 데는 이 『법화경』만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스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가정’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끼리 모여 있는 가정이야말로 행복과 불행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스님이 보기에 대한민국은 현재 부부간에, 부모자식 간에, 형제간에, 친척 간에 서로 상처를 주는 것이 너무 만연해 있다. 따라서 서로의 도리를 지키며 사는 삶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그 핵심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그리고 『법화경』의 신행생활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한다.

일우 스님은 『법화경』을 말하되 문구에만 매이지 않는다. 각 품마다 거기에서 무엇을 배우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시키며, 이를 통해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은 무엇인지를 펼쳐보인다. 우리가 쉽게 접하고 느끼는 생활 속의 이야기들을 예로 들며 풀어내는 생생하고 감동적인 해설을 통해, 부처님의 지혜와 『법화경』의 참된 가르침을 만나보자.

운주사, 312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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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의 정원 =  BTN 우리들의 토크쇼 세상만사에 출연한 부산 용두산 미타선원 주지 하림 스님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슴 따뜻하고 소중한 이야기들이다.

저자 지문조는 하림 스님의 속가 막내 동생. 전북 남원에서 출생하여 지리산 영원사, 실상사, 쌍계사, 소요산 자재암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의정부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한울에 재직하였으며 현재 노무법인 해마루 대표로 있다.

책은 저자의 눈을 통해 본 은사 지하 스님과 형 하림 스님 그리고 슬프기는 해도 아프지만은 않았던 지난날의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종비 1기생으로 동국대를 졸업하고 조계종 종회의장을 역임한 지하 스님은 서른일곱 젊은 나이에 말썽꾸러기 어린 남자 아이 둘을 절에 데려와 키웠다. 큰 아이(하림 스님)는 상좌가 됐고, 작은 아이(저자)는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다. 

어릴 때부터 형인 하림 스님과 절에서 자란 저자는 큰 사랑으로 보살펴 주고 가르침을 준 은사 지하 스님의 희수연을 맞아 축하하는 마음과 감사함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 

저자의 솔직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과 어릴 때를 회상하는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환한 웃음을 주고 때로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안겨 준다.

담앤북스, 184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