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이하 선미모, 대표 법상스님)이 12월 18일 조계사 내 나무 카페 기자회견을 갖고 탈종단화 반대, 조계종과의 대화, 분원장 의사 반영될 수 있는 이사회 개혁 등을 촉구했다.

선미모에 따르면, 선미모는 32명의 창건주 및 분원장들이 지난 10월 26일 우이동 보광사에서 결성한 모임으로 현재 회원이 57명이다.

상임대표는 법상 스님(부산 수월선원)이, 고문에 성열(서울 강남포교원), 경희(대구 서봉사), 자민(천안 연대선원), 법일(대전 개심사), 현근(부산 금천선원), 효경(대전 청화선원) 스님 등이 위촉되었고, 운영위원으로 현중(서울 보광사), 도무(부산 해운정사), 설봉(서울 기원정사), 혜원(세종시 신광사), 혜욱(춘천 봉덕선원), 심원(대전 청화사), 명연(대구 서봉사), 고심(경주 안심선원), 행관(서울 무진선원) 등이며 운영위 총무는 심원 스님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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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모는 선학원 이사회에 대해 전국 분원장 회의를 개최하여 대종단관계의 방향을 결정할 것, 이사회와 분원장들의 의사소통 애로사항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선미모는 이어 선학원 이사회에 비독신 임원이 있다는 점, 공사찰 분원장 임원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임원 정수를 지역별로 할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미모는 또 이사회에 대해 가처분 소송 참여 분원에 대한 위협 행위, B매체와의 소송관련 불교닷컴의 배상금을 납부한 것, 신속정확하지 않은 업무처리 등에 대한 해명 및 개선을 요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미모와 조계종과의 관계는?

"조계종 승적을 가진 분원장으로서 아주 걱정이 많다. 현재 선학원 임원이 선학원을 대표할 수 있는가? 분원장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선학원 분원장들이 모인 것이다. 조계종과 별개의 단체이다. 독자적으로 갈 것이다."

-탈종단화라고 하셨는데, 조계종 소속인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계종 산하인줄 알고 등록을 했지, 조계종을 떠난 법인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당연히 조계종단 산하의 법인인 줄 알았다. 당시는 그런 부분에 대해 잘 몰랐다. 요즘 그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우리는 정말 크게 놀라고 있다. (선학원이) 종단 산하 단체인 줄 알았다. 청천벽력이다. 최근 4~5년 전부터는 제대로 업무처리가 안 된다. 절에 각종 불사에도 업무처리가 안 되어서 참으로 애로가 많다. 선학원에 등록한 것이 지금 와서는 땅을 칠 만큼(후회하고 싶은) 심정이다."

-현 선학원 이사회를 개혁대상으로 촉구했는데…

"우리가 바라는 것의 요청은 전국 분원장 회의를 요구하는 것이다. 전 분원장 회의를 열어 분원장들의 의견을 들을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향후 선미모 활동 계획은?

"3가지 원칙을 구현하는데 원칙을 갖고 활동을 할 것이다.“   

-탈종단화의 구체적인 근거가 있나?

“현재 선학원 이사회에서 선학원 승적을 취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예를 든다면 어느 분원의 경우 조계종 승적을 포기해야 창권주 위임 권한을 주겠다고 한 예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