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5개 사찰을 도보 순례하고 있는 동국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20일 해운정사를 찾아 종정 스님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동국대학교 제47대 총학생회(회장 최광백)와 제3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회장 최장훈)는 8월 20일 오후 3시 부산 해운정사 앞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스님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들 학생회는 8월 15일 불국사를 시작으로 백양사, 통도사, 내원사를 차례로 도보 순례하며 각 사찰의 주지 스님에게 동국대 사태를 직접 알려 왔으며, 19일 현재 범어사를 순례 중이다.

20일 부산 해운정사에 도착할 예정인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면담 취지와 향후 계획을 발표한 뒤 종정 스님과 대표자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종정 스님에 면담의 뜻은 전해졌으며, 면담은 미확정 상태다.

또 이들 총학생회는 이날 면담에 앞서 '동국대학교 총장 선거 종단 개입, 절도 이사장, 논문 표절 총장, 이제 종정 스님께서 답하셔야 합니다!'란 제하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총학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국대는 8개월 째 조계종의 본교 총장 선거 개입 사태, 이사장의 탱화 절도 혐의, 총장의 논문 표절로 인한 깊은 내홍을 겪고 있으며, 책임을 져야 할 조계종 총무원장과 이사장, 총장은 묵묵부답"이라면서 "본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이 불교계와 교육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무더운 여름 도보 순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