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100인 대중공사에 참여한 사부대중이 재심호계원의 서의현 전 총무원장에 대한 재심 판결은 잘못된 판결이라며 책임자의 사퇴를 권고했다.

29일 열린 제5차 100인 대중공사 위원들이 바라본 '서의현 사태'는 재심호계원이 대중공의를 모으지 않고 재심 과정과 절차가 불합리했기 때문에 무효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관련 기사 있음, 하단 링크 기사 참조>

대중공사 위원들은 서의현 사태가 94년 종단개혁 및 종헌종법 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해 종단의 존립 근간을 흔드는 종헌 위배의 결정이라고 규명하며, 법적 문제는 중앙종회 차원에서 조사할 것과 종단적 차원의 적정한 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도법 스님)는 이날 8시간 이상 열린 대중공사의 최종 결과 보고를 통해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재심 결정은 개혁정신과 대중공의에 어긋난 잘못된 판결"이라고 규정하고, 재심호계위원들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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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잠실 불광사에서 열린 제5차 100인 대중공사에서 참가자들이 입제식을 봉행하고 있다.

또 멸빈자 사면 등 미래 지향적으로 종단 과거사 문제를 다루기 위한 사부대중 참여 대중 공의기구를 구성하고, 중앙종회와 총무원에서 그 결과를 책임지고 집행하기로 다짐했다.

이와 함께 개혁정신을 드높이고 시대에 맞게 실현해 사부대중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화합된 불교의 미래를 만드는 데 매진하며 대중공사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모두 소중히 수렴해 종단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호계원장 자광 스님은 결과 보고 전 "이번 결정은 누구의 조종이나 정책이 아니며, 종헌종법으로나 호계원법으로나 위배되는 사항이 없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사퇴는 언제든 할 것이며, 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혁에 매몰돼 호계원의 진실성이 발현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화합, 자비 정신을 능가하는 게 없다. 블랙홀로 빨린 개혁정신이 화합과 자비의 뜻으로 반드시 피어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종회 의장 성문 스님은 "대중공사에서 제출한 안들을 중앙종회가 머리를 맞대고 슬기롭게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개혁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이 많으나, 어떤 사태가 되더라도 94년 이전으로 돌아갈 순 없다면서 개혁 내용은 보완하고, 우리의 유산을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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