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제12교구 해인총림 방장 추대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종책모임 삼화도량이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는 3월 17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종회의원 80명 중 7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1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열고, 제12교구 해인총림 방장으로 벽산 원각 스님을 방장 추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중앙종회 종책모임 삼화도량(회장 영담 스님)이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3월 17일 '성문스님은 만장일치(滿場一致) 뜻이나 알고 있나?'란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삼화도량은 성명에서 "중앙종회 의원 법보스님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주장했고, 장명 스님이 만장일치 반대 의사 표현을 했음에도 중앙종회 의장 성문 스님은 해인총림 방장 추대안을 가결했다"면서 "성문 스님에게 ‘회장에 모인 모든 사람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는 만장일치의 뜻을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또 "성문 스님에게 종헌·종법에 의거해 종회를 운영하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삼화도량은 '의장은 이의가 있을 때 제1항 기립 또는 거수 표결 또는 제2항 투표 표결해야 한다'는 중앙종회법 제72조 3항을 들어 안건에 대한 이의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로 가결됐음을 선포한 성문 스님의 행위는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삼화도량은 이어 "성문 스님이 해인총림 방장 추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것은 종헌과 종법을 위반한 해인총림 방장 선거에 면죄부를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불법적으로 이사장에 선출된 일면 스님의 자격논란을 미연에 막으려는 계략에 지나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