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독립운동가인 운암 김성숙(태허스님, 봉선사) 선생의 제44주기 추모재가 오는 4월 12일 오전 11시에 국가보훈처, 대한불교조계종, 광복회, 독립기념관 등의 후원으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봉행된다.

운암 김성숙 선생은 1919년 3․1 운동 당시 봉선사 승려 신분으로 만세 운동을 주도, 서대문 형무소에서 2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용대 선전부장, 유학한국혁명청년회 조직, 조선민족해방동맹 결성, 조선민족전선연맹 선전부장, 조선의열단 지도위원,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하며 항일 투쟁의 최일선에서 일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이다.

임시정부 국무위원 출신임에도 평생을 청빈한 삶을 살았고, 말년에는 군사정권의 탄압에 의해 가난과 궁핍으로 고통 받다 선생의 염원인 조국의 통일을 못 보시고 1969년 4월 12일 동지들이 마련해준 서울 구의동 소재 ‘피우정(避雨亭)’이라 이름 붙여진 11평(坪)짜리 집에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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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 김성숙 선생 제44주기 추모재 초청장.


이번 제44주기 추모재에는 국가보훈처 윤두섭 서울남부보훈지청장과 함세웅 신부(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를 비롯하여 운암 스님의 출가본사인 봉선사의 조실 월운 스님, 주지 정수 스님, 명진 스님(단지불회 회주) 등 불교계 인사들과 운암 김성숙선생 유족, 상산김씨대종회 김장희회장 등 기념사업회 회원 및 관계자, 독립유공자 후손, 불자 등 300여명이 참석예정이다. 특히 운암선생이 수학하신 봉선사 운허스님께서 설립한 광동학원 소속 의정부, 남양주 광동고등학교 학생대표 등이 참석하여 고인의 높은 정신을 다시금 되새길 예정이다.

추모 행사인 범패(梵唄) 시연에는 태고종 봉원사 인각 스님(태징), 덕안 스님(북), 진해 스님(태평소), 하진 스님(바라무), 진해 스님(나비무) 등 참여하여 정통 불교의식을 선보인다.

추모재가 끝난 직후 참석자들은 국립현충원내 임정요인 묘역에 안치되어 있는 운암 김성숙 선생 묘소를 참배한다.

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민성진 회장은 “우리 민족사에서 암울하기만 했던 일제 강점기, 조국과 민족을 위해 투쟁하시다 우리 곁을 떠나가신 선생의 뜻을 다시 기리는 마음으로 올해도 정성껏 추모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